쿠팡의 간접 최고경영자(CEO) 할 로저스가 한국 정부의 데이터 유출 조사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비공개 하원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대우를 검토하는 미국 의회 조사의 일환이다. 쿠팡은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건설적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할 로저스 쿠팡 코리아 간접 CEO는 2026년 2월 23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의 행정 국가, 규제 개혁 및 반독점 소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 참석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대우를 비판하며 소환장을 발부한 짐 조던 하원의원(R-오하이오)과 스콧 피츠제럴드 하원의원(R-위스콘신)의 주도로 진행됐다.
청문회는 쿠팡의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지난 해 발생한 이 사건으로 한국 내 3,360만 개 이상의 고객 계정이 영향을 받았으며, 이달 초 공공-민간 합동 조사가 이를 확인했다. 로저스는 지난 2월 6일 서울에서 허위 증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로저스는 청문회장 입구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쿠팡은 2월 24일 성명을 통해 "한국의 상황이 이번 의회 증언으로 이어진 점에 유감을 표하며, 건설적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로버트 포터 쿠팡 최고 글로벌 업무 책임자는 "더 넓게는 쿠팡이 미국과 한국 간의 다리 역할을 하여 양국 경제 관계를 개선하고, 안보 동맹을 강화하며,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는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로저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 대우로 보고 있다. 쿠팡은 추가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