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파워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와이오밍주에 첫 상용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승인을 받았다. 이는 SMR 기술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과 한국수력원자력(KHNP)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2008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회사로, 차세대 SMR 개발의 글로벌 리더로 꼽힌다. 이 회사의 원자로 설계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해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을 높인다. 액체 나트륨의 끓는점은 약 880도이며, 물 기반 냉각제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해 출력이 높아진다. 또한, 사용후핵연료 양을 기존 원자로의 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환경과 경제 효율성 측면에서 이상적이다.
2022년 8월 SK Inc.와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에 2억 5천만 달러를 공동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2023년에는 SK이노베이션, KHNP, 테라파워가 차세대 SMR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승인으로 테라파워는 와이오밍주에 세계 최초 상용 SMR 플랜트를 건설하며, 2030년까지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SMR에 대한 첫 건설 승인 사례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와 소재 역량을 KHNP의 원전 건설 전문성과 결합해 데이터센터 등 산업 현장에 SMR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K그룹 회장 최태원은 AI 시대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SMR 같은 신에너지원을 확보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테라파워 CEO 크리스 루베스크는 이번 승인을 "미국 원자력 산업의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이달 말부터 상용 SMR 플랜트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 김무환 본부장은 KHNP와 테라파워와의 유대를 강화해 세계 첫 상용 SMR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