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얀닉 시너를 7-5, 7-6으로 꺾으며 한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두 선수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한국에서의 첫 경기를 치렀으며, 관중들의 뜨거운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스페인 출신의 22세 알카라스와 이탈리아의 24세 시너는 지난 2년간 각각 4개의 그랜드 슬램 싱글 타이틀을 석권하며 남자 테니스 정상에서 경쟁 중이다. 이들의 한국 첫 공식 대결은 호주오픈(1월 18일 개막)을 앞둔 워밍업으로 치러졌다.
경기는 알카라스의 강력한 서브와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돋보였다. 1세트는 7-5로 알카라스가 브레이크를 성공하며 마무리됐고, 2세트는 타이브레이크(8-6)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관중 12,000여 명은 트위너 샷과 핑거 하트 등 재미있는 장면에 환호했다. 특히 2세트 중 시너가 1열에 앉은 한국 소년에게 라켓을 건네 점수를 따게 한 순간은 팬들을 사로잡았다. 시너는 "그 소년이 테니스를 친다는 걸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불렀다. 나보다 잘 쳤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 후 알카라스는 "한국 팬들의 지지가 미쳤을 정도로 좋았다. 처음으로 여기서 뛴 게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너도 "사람들이 우리를 집처럼 대해줬다. 관중과의 연결이 훌륭했다"며 만족을 표했다. 알카라스는 시너와의 맞대결에서 10-6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번 전시 경기는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알카라스는 "오늘 경기에서 새로운 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한국 방문이 짧아 더 탐방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재방문을 기대했다. 알카라스: "다음에는 휴가로 오고 싶다." 시너: "첫 방문이지만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