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들의 국내 은행 달러 예금이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의 기업 달러 예금 잔액은 목요일 기준 537억 달러로, 한 달 전 443억 달러에서 21% 상승했다. 이는 미국 달러 강세와 외환 시장 불확실성 속 기업들의 달러 보유 확대 노력의 결과다.
한국 시중은행의 기업 달러 예금은 2025년 11월에 올해 최대 월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 데이터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의 기업 달러 예금 잔액은 목요일 537억 달러로, 한 달 전 443억 달러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에도 예금 잔액이 오르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달러 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예치한 후 만기 시 인출하거나 원화로 환전하는 금융 상품이다. 보통 달러 강세 시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으로 예금 잔액이 줄어들지만, 이번 달에는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투자 증가와 외환 시장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국내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기업 환전 거래와 달러 예금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은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달러 예금도 122억 달러로, 8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해외 주식 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 기대가 수요를 부추겼다.
또 다른 상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외환 시장 변동성 속 기업들의 외화 보유 확대 추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원화는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9월 1일 1달러당 1,390원에서 금요일 1,470원으로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