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자 버나드 로완은 최근 서울 방문 경험을 통해 안창호(도산)의 삶과 사상을 되새기며, 오늘날 한국과 미국의 정치 양극화 문제를 극복할 방안으로 그의 '상호애' 개념을 강조했다. 도산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창립자였다. 로완은 도산의 통합 정신이 현대 민주주의의 위협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로완은 10월 서울 강남에서 친구를 만나기 전 도산공원과 박물관을 방문했다고 회상했다. 박물관에서 안창호에 대한 책과 영상을 접하며 그의 삶에 깊이 빠져들었다. 도산은 한국 독립을 위해 애썼으며, 애국자들 간의 단결을 강조했다.
그의 대표 사상인 '상호애'(chong-ui)는 '남을 사랑함으로써 자신을 사랑하라'는 황금률의 변형으로, 중국어로 새겨진 천 인쇄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철학자 곽준혁 교수는 이를 상호 자아 발달과 좋은 사회 건설로 설명한다. 도산은 이상주의와 실용주의를 결합한 지도자로, 학교 설립, 직업 교육 장려, 한국인 사업 창출, 공교육 지지(촘진학교 설립)를 통해 평등과 단결을 추구했다.
로완은 도산이 부유층과 빈곤층 모두의 필요를 돌보고, 타인 탓을 비판한 점을 강조하며, 오늘날 정당들이 자책보다는 상대를 비난하는 태도를 되돌아보자고 촉구했다. 책 'Strengthened Abilities'(김철선·마이클 라인슈미트 저)에서 도산의 사회·경제·정치 아이디어를 분석하며, 과도한 당파주의를 극복할 길을 제시한다.
도산은 이승만과 갈등을 빚었고, 1926년 미국에서 추방 시도까지 당했으나, 분쟁을 국가 단결의 기회로 삼았다. 로완은 이를 제임스 매디슨의 파벌 대처와 비교하며, 사업 창출, 교육 보편화, 국제주의, 정치 참여를 통해 한국이 자유의 등불이 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민주주의는 '우리 국민'의 노력에 달려 있으며, 도산의 독립 추구 정신이 오늘날에도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버나드 로완은 시카고주립대학교 정치학 교수이자 한국재단 펠로우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