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비자물가가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며 한국은행의 2% 목표를 3개월 연속 초과했다. 이는 농축수산물과 석유제품 가격의 급등 때문으로, 정부 통계에 따르면 핵심 인플레이션도 2.9%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9월과 10월에 이어 2% 목표를 초과한 세 번째 달이다. 올해 초 4개월 연속 2%를 넘었으나 5월 1.9%로 둔화됐고, 6·7월 다시 상승한 뒤 8월 1.7%로 떨어졌다가 9·10월에 재상승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5.6% 급등해 전체 인플레이션에 0.42%p 기여한 점이 크다. 석유제품 가격도 5.9% 올랐으며, 글로벌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료세 감면 축소와 강달러 영향으로 압력이 커졌다. 산업재 가격은 2.3%,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0.4% 상승했다. 가공식품 가격은 3.3% 증가하며 생계 관련 물가에 부담을 줬다.
핵심 인플레이션(식료품·에너지 제외)은 2.9%로, 작년 7월(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부총재 김웅은 "11월 물가 상승은 원화 약세와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 때문"이라며 "서비스 가격 하락으로 핵심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으나, 환율 영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생활비 상승에 대응해 물가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50원 아래로 떨어져 미국 주식 투자와 해외 매도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