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시장이 이란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우려 완화 속 목요일에 급반등했다. 코스피 지수가 9.63% 상승하며 5,583.9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14.1% 급등해 사상 최대 일일 상승을 기록했다. 원화 가치도 달러 대비 상승했다.
이란 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 우려가 완화되면서 서울 주식 시장이 목요일에 크게 반등했다. 벤치마크 코스피 지수는 전날 12.06% 하락에 이어 화요일 7.24% 하락한 두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490.36포인트(9.63%) 상승해 5,583.9로 마감했다. 이는 2008년 10월 30일의 11.95%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큰 일일 상승폭이다. 코스닥 지수는 14.1% 급등해 1,116.41로 끝나며 2008년 같은 날의 11.47%를 넘어 사상 최대 일일 상승을 기록했다.
반등 폭이 워낙 커서 한국거래소(KRX)는 코스피 200 선물과 코스닥 150 선물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하자 매수측 사이드카를 발동해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중단했다. 이는 전날 매도측 사이드카와 대조적이다. 분쟁은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됐으며,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다.
투자자별로는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1조 7,900억 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조 7,100억 원, 외국인은 1,440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10억 원, 7,410억 원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1조 5,000억 원 순매도했다.
반등 요인으로는 미국 정부의 페르시아만 유조선 지원 조치로 유가가 안정된 점이 꼽힌다. 수요일(현지 시간) 미국산 원유는 0.13% 상승에 그쳐 배럴당 74.66달러로 마감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목요일 시장 안정화 프로그램 100조 원 규모를 지시한 것도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분쟁 이전 코스피는 올해 48.1% 상승하며 세계 최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분석가들은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다. 리딩투자증권 유성만 연구위원장은 “단기간 큰 상승으로 변동성이 증폭됐으며, 교정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동 분쟁 속 유가와 환율 변동이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지난 몇 달의 급등이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에 비상식적 상승 추세 지속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원화는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당 1,468.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8.1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