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리 아베 신조의 부인 아키에가 12월 3일 나라 지방법원에서 남편 살해 혐의로 기소된 야마가미 테츠야의 재판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전날 심리에서 야마가미는 아베를 표적으로 삼은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며, 다른 정치인을 쏘는 것은 같은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에는 검찰 뒤에 앉아 피해자 참여 제도를 이용해 심리를 지켜봤으나 질문을 하지 않았다.
12월 3일, 나라 지방법원에서 전 총리 아베 신조 살해 혐의로 기소된 45세 야마가미 테츠야의 평의원 재판 13차 공판이 열렸으며, 이때 아베 아키에가 처음으로 참석했다. 아키에는 오후 1시에 검은 재킷을 입고 교착된 일본 국민 구출 노력을 상징하는 파란 리본 배지를 단 채 법정에 들어섰다. 그녀는 검찰 뒤에 앉아 피해자 참여 제도를 통해 심리를 관람했으나 직접 질문을 하지 않았다.
전날 12차 공판에서 야마가미는 3번째 증언대에 섰으며, 2022년 7월 8일 나라시 선거 유세 중 아베를 표적으로 삼은 이유를 처음으로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아베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로 알려짐)과 일본 정치 간 관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총격] 다른 정치인이라면 그만큼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고 야마가미는 말했다. 그의 원한은 어머니가 교회에 1억 엔을 기부한 데서 비롯됐으며, 2021년 아베가 교회 관련 단체에 보낸 비디오 메시지에 혐오감을 표현했다.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7일 새벽 나라시 통일교 건물에 자작 총을 쏴 분노를 표출했다고 묘사했다. 그날 그는 총을 들고 신칸센으로 오카야마시로 가 아베의 연설 중 총격을 계획했으나 기회가 없어 포기했다. 귀가 도중 온라인에서 다음 날 나라에서의 아베 연설을 알게 됐으며, 이를 단순한 우연으로 보지 않았다.
공격 당일 야마가미는 오전 10시경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 도착해 화장실에서 총을 조립하고, 붐비는 장소에서 이동 편의를 위해 아베 뒤에 위치했다. 연설이 끝난 듯 보이자 경호원들이 거리로 주의를 기울이는 틈에 다가가 아베 상반신에 두 발을 쐈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생각 없이 쏘았고 다른 사람에게 맞을 거라 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평의원들이 처음으로 야마가미에게 나라에서 행동한 이유를 물었고, 그는 경호원의 실수로 생긴 빈틈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답했다. 경찰청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관들이 앞쪽 군중만 주시해 뒤쪽에 사각지대가 생겼다. 야마가미는 보안이 느슨해 보였고 자신을 면밀히 감시하지 않았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