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은 긴급 재난 문자 발송 시스템을 개선하여 기존 1시간이었던 발송 준비 시간을 15분으로 단축했으며,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게 되었다.
크리스 탕 평쿵(Chris Tang Ping-keung) 보안국장은 토요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은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은 2020년에 도입되어 통신사무국이 관리하는 긴급 재난 문자 시스템(Emergency Alert System)에 적용된다. 해당 시스템은 1억 5천만 홍콩달러(약 1,900만 미국 달러)가 투입되었으나, 2022년 퀸 엘리자베스 병원이 코로나19 치료 시설로 지정되었음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단 한 차례 사용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왕푹 코트(Wang Fuk Court) 화재 당시 경보 발송 지연 문제가 제기된 이후에 취해졌다. 탕 국장은 당초 시스템이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사전에 설정된 시나리오에 중점을 두고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보가 발송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소방국은 승인 및 방송 과정에 최대 1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해당 화재 사건 당시 경보음이 울렸더라도 대피에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