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야 이노우에가 토요일 도쿄돔에서 열린 12라운드 경기 끝에 준토 나카타니를 상대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슈퍼밴텀급 통합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했다. 일본 복싱 역사상 가장 큰 경기 중 하나로 꼽히는 이번 '슈퍼 파이트'는 5만 5천 명의 관중으로 매진을 기록했다.
나오야 이노우에(33승 0패, 27KO)는 준토 나카타니(32승 1패, 24KO)를 상대로 12라운드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었으며, 부심 2명은 116-112, 1명은 115-113으로 이노우에의 손을 들어주었다.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일본 최고의 복서 이노우에(33)는 5만 5천 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찬 도쿄돔에서 WBA, WBC, IBF, WBO 슈퍼밴텀급 타이틀을 지켜냈다.
긴 리치를 가진 사우스포 나카타니(28)는 초반 이노우에의 펀치를 잘 막아냈으나 6라운드 이후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노우에는 빠른 풋워크로 이를 회피하며 잽으로 응수했다. 나카타니는 우발적인 헤드 버팅으로 왼쪽 눈 위에 상처를 입어 경기 후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나카타니는 "준비를 철저히 했기에 놀랄 일은 없었지만, 챔피언은 정말 대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노우에는 KO 승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나카타니는 강한 심장을 가진 파이터였다. 그렇기에 이번 승리가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뛰어난 공수 기량을 모두 보여준 한판이었다.
언더카드 경기에서는 이노우에의 동생인 타쿠마 이노우에(22승 2패, 5KO)가 4체급 석권 신화의 카즈토 이오카(32승 5패 1무, 17KO)를 상대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WBC 밴텀급 타이틀을 방어했다. 타쿠마는 "전설적인 상대 덕분에 12라운드 내내 즐거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단지 나오야 이노우에의 동생이 아닌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