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 이는 양국 외무상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러시아 방문은 약 1년 만이다. 이번 일정은 남한의 아페크 정상회의와 겹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을 낮추는 신호로 보인다.
북한의 국영 매체 한국중앙통신(KCNA)은 10월 26일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10월 26일(일요일) 평양국제공항에서 전용기로 출발해 양국을 순방한다. 러시아 외무부는 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이 10월 26일부터 28일(화요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약 1년 만으로, 그녀는 지난 2024년 11월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예방했다. KCNA는 상세 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벨라루스 방문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최 외무상의 순방은 남한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 경주)와 맞물린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을 더욱 낮추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출발 전 김 위원장과의 재회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첫 임기 중 싱가포르(2018년)와 베트남(2019년)에서 3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북한이 병력을 파견한 가운데, 평양은 모스크바와 군사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모색 중이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핵 포기 요구를 철회할 경우 대화에 나설 의사를 밝혔다. 미국 고위 관리는 트럼프의 아시아 일정에 김 위원장과의 회담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으나,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