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서울 대통령실에서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나 미·한 무역·안보 합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며 기업 활동 장벽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이 최근 발표한 공동 사실 확인서에 따른 조치로, 한국의 미국 투자 3,500억 달러 대가로 미국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이다. 기업인들은 국내 투자와 고용 확대 계획을 제시하며 경제 기여를 약속했다.
16일 서울 대통령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의 핵심 역할은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제 질서 변화 속에서 불가피했던 관세 협상이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잘 대처했다고 평가한 맥락이다. 대통령은 기업들이 새로운 상황에 신속히 적응해 기회로 삼도록 촉구하며, "미래가 더 중요하다. 국민 생계와 경제 문제 해결의 선봉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지원 조치를 약속하고, 기업 부문 이슈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투자 증가가 국내 투자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언급하며 국내 투자 강화를 요청했다.
참석한 기업 총수들은 국내 투자와 채용 계획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향후 5년간 국내 6만 명 신규 채용과 시설 투자 확대, 연구개발 강화를 발표하며 "국내 투자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용인 반도체 단지에 600조 원(4,122억 달러)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30년까지 125조 원 투자와 내년 1만 명 채용(올해 7,200명 대비 증가)을 약속했다. 한화 여승주 부회장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7조 원 투자로 현지 시장 창출과 국내 조선·방산 11조 원 투자를 강조했다.
이러한 논의는 미·한 정상회담 합의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며, 기업들의 글로벌 활동과 국내 경제 균형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