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2026 명예의 전당 클래스 선수 부문에 존 레스터, 조니 데이먼, 마이크 팀린을 선정했다. 오랜 구장 아나운서 셔름 펠러가 비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빌 뮬러의 2004년 끝내기 홈런이 추억의 순간으로 꼽혔다. 발표는 보스턴 펜웨이 페스트 행사 중 이뤄졌다.
레드삭스는 토요일 아침 연례 펜웨이 페스트 행사 중 최신 명예의 전당 클래스를 공개, 펜웨이 파크 인근 MGM 뮤직홀에서 매진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 2년마다 열리는 선발은 이 세기 초반 팀의 챔피언십 시대에 기여한 이들을 기린다. 림프종을 이겨내고 2007 월드시리즈를 결정짓던 좌완 선발 존 레스터는 팀 통산 4위인 241경기 선발 등판과 9위인 110승을 기록했다. 그는 암환자를 돕는 NVRQT 재단을 세웠고 이후 시카고 컵스의 2016년 우승에도 기여했다. 86년 월드시리즈 가뭄을 끊은 2004년 '이디엇' 팀의 리드오프로 활약한 조니 데이먼은 2002~2005년 중견수로 뛴 뒤 보스턴에서 2회 올스타에 선정됐다. 타율 0.295·OPS 0.803을 기록한 그는 2004 ALCS 양키스전 7차전에서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2004·2007 우승팀의 믿음직한 불펜 마이크 팀린은 6시즌 394경기에 구원 등판, 2005년 아메리칸리그 최다 81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포스트시즌 출장 28회는 팀 최다 기록이다. 1967~1993년 펜웨이 PA 아나운서 셔름 펠러는 비선수 부문 수상자로, 구장에서 열린 3차례 월드시리즈에서 따뜻한 선수 소개로 유명하다. 특별한 순간은 2004년 7월24일 라이벌전 벤치 클리어링 싸움 직후 마리아노 리베라 상대로 빌 뮬러가 친 2점 끝내기 홈런이다. 팀린과 무대에 오른 뮬러는 “먼저, 내 공식 대사는 [리베라]를 상대로 딱 맞는 타이밍에 눈을 감는 거예요... 그래서 운이 좋았죠. 그게 다예요”라고 농담했다. 발표에 참석한 팀린은 “사실 좀 벅차오르네요… 여기가 제 두 번째 고향입니다. 보스턴이 다른 곳들보다 훨씬 더 집처럼 느껴져요.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라고 회상했다. 큐레이터 사라 코핀 오팅거가 이끈 선정위원회에는 구단 임원, 언론인, 역사학자, 팬들이 포함됐다. 인덕션식은 2026년 봄 예정이며 펜웨이에서 퍼스트피치 세레모니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