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간의 강세 후 10월 28일 한국 주식은 트럼프-시 주석 회담과 연준 금리 결정 등 주요 행사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0.8% 하락해 4,010.41로 마감했다. 원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한국 주식 시장은 10월 28일 화요일, 지난 몇 주간의 놀라운 상승세에서 일시적 휴식기를 가졌다. 투자자들이 트럼프-시 주석 회담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같은 주요 이벤트에 앞서 이익을 일부 실현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32.42포인트(0.8%) 하락해 4,010.41로 장을 마감했다. 이 지수는 9월 말부터 기술, 방위, 조선 등 주요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강세를 이어왔으며, 올해 들어 약 68% 상승했다. 9월 이후 23% 이상, 이달만 15% 급등한 바 있다. 전날인 월요일 코스피는 4,000선을 처음 돌파하며 기록을 세웠다.
거래량은 4억 530만 주, 19조 5천억 원(약 136억 달러) 규모로 중간 수준이었다. 하락 종목 499개가 상승 종목 379개를 앞섰다. 외국인들은 1조 6천억 원어치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1조 6천억 원과 926억 원 순매수했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코스피는 전 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며,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거나 미·중 정상회담 등 주요 이벤트에 대비해 관망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9일 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미국에 대한 3,500억 달러 투자 약속 세부 사항이 논의될 전망이다. Fed의 금리 결정 회의도 이번 주 후반에 열린다.
대형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2.45%, 99,500원), SK하이닉스(-2.62%, 521,000원, 29일 3분기 실적 발표 예정), 현대자동차(-1.57%, 250,5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4%, 996,000원), KB금융(-1.36%, 116,400원) 등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03%, 510,000원)과 카카오(+4.6%, 63,700원) 등 배터리와 IT 주식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437.7원으로 전장 대비 6원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로, 3년물은 2.633%로 1.3bp 상승, 5년물은 2.751%로 0.5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