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학교 딜리만 캠퍼스의 연구 결과, 민주주의 국가들이 권위주의 정부보다 페이스북에 더 많은 데이터 요청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76개국의 페이스북 투명성 보고서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인권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감시를 강화하는 '민주주의 감시 역설'이라는 패턴을 확인했다. 정치학과의 로헬리오 알리코르 파나오 교수는 많은 요청이 비상 상황에서 이루어지며 표준 법적 절차를 우회한다고 지적했다. 민주주의 국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국가 안보나 공공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정당화한다. 파나오 교수는 제도적 기반이 탄탄한 국가들조차 비상 권력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장치를 우회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학술지 '민주화(Democratization)'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