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재명·시진핑과 정상회담 위해 한국 도착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0월 29일 수요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도착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고위급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첫 아시아 순방으로, 무역·투자 협정 체결과 미중 무역 전쟁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7월 도달한 무역 프레임워크 합의의 최종화 여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하며, 공항에서 별도의 환영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21발 포사격으로 국가 방문의 격식을 갖춘다. 이후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확대 오찬 정상회담이 열리며, 양국 고위 관리가 동석한다. 이 회담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첫 대면 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주요 의제는 7월 합의된 무역 프레임워크로, 한국의 미국 투자 3,500억 달러에 대한 미국의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이다. 그러나 투자 세부 사항에서 차이가 있어 발효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난 금요일 '상당히 마무리 단계에 가깝다'고 밝혔으나, 이 대통령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투자 방법, 금액, 일정, 손실 분담 및 배당 분배가 여전히 쟁점'이라고 반박했다.

목요일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은 2019년 이후 첫 대면으로, 미중 무역 전쟁 완화가 기대된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트럼프가 11월 1일부터 중국 상품에 100% 추가 관세를 위협했으며, 대두 수입 중단과 펜타닐 유입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한국을 떠날 때 강력한 무역 합의를 이룰 것'이라며 낙관을 표했다.

또한 트럼프의 방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잠재적 회담 가능성을 불러일으켰다. 두 정상은 트럼프 첫 임기 중 싱가포르(2018년 6월), 하노이(2019년 2월), 판문점(2019년 6월)에서 세 차례 만났으나, 핵 프로그램 해체와 제재 완화에서 합의에 실패했다. 트럼프는 김 위원장과의 재회에 개방적 태도를 보였으나, 북한은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정상회담 전 트럼프는 손님 방문록에 서명하고 공식 환영식을 받으며, 신라 왕관 복제품 선물과 무궁화대훈장 수여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신라 금관 전시를 관람하며 개인적 유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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