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이재원 대표가 프로모션 이벤트 중 발생한 620,000 비트코인(60조 원 상당) 오지급 사고로 사과했다. 의회 청문회에서 그는 내부 통제 시스템의 실패를 인정하며 피해자 보상을 약속했다. 금융당국은 다른 거래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시작했다.
2026년 2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빗썸의 이재원 대표는 프로모션 이벤트 도중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이 사고로 고객들에게 620,000 비트코인이 잘못 지급되었으며, 이는 약 60조 원(412억 달러) 규모였다. 이재원 대표는 "프로모션 이벤트 중 발생한 오지급으로 깊은 고통을 겪고 있을 분들에게 최종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장부 잔고를 감독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이 이용 가능한 토큰보다 더 많은 토큰이 적립된 것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빗썸은 대부분의 오지급을 수정했으나, 계좌 동결 전 40분 동안 고객들이 1,788 비트코인을 판매하면서 플랫폼 내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이로 인한 고객 피해는 약 10억 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던 약 30명이 자산 강제 청산을 경험했다.
이재원 대표는 "금융감독원과 고객 서비스 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다양한 민원을 바탕으로 피해 구제 범위를 확대하고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청문회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권대영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내부 통제 시스템을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 수준으로 강화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금융당국은 한국 내 다른 4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내부 통제 시스템 점검을 위한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산업의 내부 관리 취약성을 드러냈으며, 규제 강화 논의를 촉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