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개발연구원(PIDS)은 가구 내 자원 배분을 고려하지 않는 현행 빈곤 측정 방식 때문에 '비빈곤층'으로 분류된 필리핀인들도 실제로는 빈곤을 겪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웨비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구 평균 소득은 가구 내 불평등을 가리는 결과를 초래하며, 특히 여성과 아동은 비빈곤 가구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핍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닐라 — 필리핀개발연구원(PIDS)은 어제 공식 빈곤 통계가 가구 내 불평등한 자원 배분을 고려하지 않아 실제 결핍 상황을 간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PIDS의 책임 연구원인 디안 로레인 카발핀(Deanne Lorraine Cabalfin)이 이끄는 연구진은 웨비나에서 '필리핀 가구 내 빈곤 측정: 자원 공유 및 경제적 규모 조사'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여성은 가구 자원의 25~43%만을, 아동은 7~19% 정도의 자원만을 배분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대가족일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카발핀 연구원은 "공식 통계는 모든 가구원이 균등하게 소득을 배분받는다고 가정한다. 이러한 설계는 가구 내 불평등을 보이지 않게 만들며 체계적으로 성별 격차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비빈곤 가구에 거주하는 많은 아동이 실제로는 빈곤층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IDS의 선임 연구위원인 호세 라몬 알버트(Jose Ramon Albert)는 저소득층, 농촌, 중산층을 포함한 많은 비빈곤 가구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핵심은 빈곤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가구가 미래에 빈곤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RAC 인터내셔널의 크리스천 델로리아(Christian Deloria) 역시 이러한 현상이 전 세계적인 패턴을 반영하고 있다고 동의했다.
필리핀 사회복지개발부(DSWD)는 이번 연구 결과가 사회 안전망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