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빈곤 인식은 여전히 양극화되어 있으며, 다수 응답자가 개인 노력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5 한국복지패널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6%가 동기와 노력 부족을 빈곤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저소득층은 구조적 장벽을 강조하지만, 전체적으로 개인 책임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2026년 3월 3일 발표된 2025 한국복지패널조사 결과, 한국인 2,661명 중 89.6%가 빈곤의 주요 원인으로 동기와 노력 부족을 꼽았다. 88.3%는 검소함 부족이나 가계 재정 관리 미흡을 지적했으며, 이는 다중 선택으로 인해 백분율 합계가 100%를 초과한 것이다. 선천적 능력이나 재능 부족을 원인으로 본 비율은 62.8%에 그쳤고, 이를 '매우 중요'하다고 여긴 응답자는 12%에 불과해 빈곤을 불변의 운명으로 보는 시각은 희박하다.
소득 수준에 따라 인식 차이가 뚜렷하다. 중·고소득 가구의 90.2%가 개인 노력을 빈곤 결정 요인으로 보았으나, 저소득 가구에서는 85.5%로 낮아졌다. 노력의 '매우 중요' 비중은 전체 37.8%에서 저소득층 27.9%로, 검소함도 40.0%에서 30.3%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개인 책임 강조가 이미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이차적 처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빈곤을 게으름이나 의지 약함으로 규정짓는 태도는 저소득 한국인을 고립시키고 자아 존중감을 해치며 사회 결속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빈곤 해결을 위해 개인 주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전망과 구조 개혁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통제 불가능한 장벽이 개인 노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