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한국 가구의 4분의 1이 가처분 소득보다 많은 소비를 해 적자 가구 비율이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시장 분석가들은 지속적인 고인플레이션이 가계 재정을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한국 통계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기간 동안 한국 가구의 25%가 소비 지출이 가처분 소득을 초과해 적자 가구로 분류됐다. 이는 2019년 4분기 26.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적자 가구는 소비 지출이 가처분 소득을 초과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장기화된 고인플레이션이 가계 재정을 다시 압박해 지출이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적자 가구가 투자 여력이 부족해 최근 주식 시장 랠리에도 자산 가치 상승의 이익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4분기 증가가 내구재 지출 증가와 10월에 치러진 추석 명절 관련 계절적 지출 등 일시적 요인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득 수준이 낮아질수록 적자 가구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최하위 소득 5분위(하위 20%) 가구 중 58.7%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p 상승했다. 2분위는 22.4%(1.3%p 상승), 3분위는 20.1%(0.1%p 상승), 4분위는 16.2%(2.9%p 상승)였다. 반면 최고 소득 5분위(상위 20%)는 7.3%로 0.9%p 하락했다.
이자 부담 증가도 가계 지출 능력을 저하시켰다. 4분기 가구당 평균 월 이자 지출은 13만 4천 원(92달러)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분석가들은 높은 이자 비용이 저소득 가구를 더욱 압박해 경제 상황 인식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