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 성장했으나, 4분기에는 예상치 못한 0.3% 역성장을 기록했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건설 부문 부진이 전체 성장을 저해했다. 이는 2024년 2% 성장률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은행(BOK)이 22일 발표한 예비 추정에 따르면, 2025년 한국 경제는 전년 대비 1% 성장하며 중앙은행의 이전 전망과 일치했다. 그러나 2024년 2% 성장에서 둔화된 이 수치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0.7% 수축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잠재 성장률 1.8%를 밑돌았다.
분기별로는 1분기 -0.2%, 2분기 +0.7%, 3분기 +1.3% 성장 후 4분기 -0.3%로 마감했다. 4분기 역성장은 6개월 만의 첫 감소이자 2022년 4분기 이후 최저치로, 이전 예상 +0.2%를 0.5%p 하회했다. BOK의 이 동원 실장은 "3분기 강한 성장의 기저 효과와 건설 투자 부진 때문"이라며, "국가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행정 절차 지연과 높은 건설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간 성장의 주동력은 수출로, 4.1% 증가(2024년 6.8%에서 둔화)하며 반도체가 0.9%p 기여했다. 민간 소비는 1.3% 늘었으나 건설 투자는 9.9% 급감(2024년 -3.3%)했다. BOK 관계자는 "건설을 제외하면 연간 성장률이 2.4%에 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에는 수출 -2.1%, 수입 -1.7%, 건설 투자 -3.9%로 하락했으나 민간 소비 +0.3%, 정부 지출 +0.6%로 지지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1.5%, 건설 -5%, 서비스 +0.6%였다.
BOK은 2026년 1.8% 성장을 전망하며, 반도체 업사이클과 수출 호조, 정부 지출 확대를 이유로 들었다. 경제학자 데이브 치아(Moody’s Analytics)는 "4분기 역성장이 전체 성장을 방해하지 않으며, 소비 회복이 2026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기저 효과성 임시 요인"이라며 연간 회복 모멘텀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