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7일 원화 가치 하락과 주택 시장 불안정 속에서 기준금리를 2.5%로 4번째 연속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0%로, 내년은 1.8%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소비와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금융 안정 리스크를 고려한 결정이다.
한국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27일 서울에서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네 번째 동결로, 작년 10월부터 3.5%에서 총 100bp 인하한 후의 조치다. 이은 창용 총재는 브리핑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상승했으나 경제가 소비와 수출 주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성장 전망 불확실성과 금융 안정 리스크를 이유로 현 수준 유지 적절성을 강조했다.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다.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2% 성장하며 6분기 만에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중앙은행은 2025년 성장률을 8월 전망 0.9%에서 1.0%로, 2026년은 1.6%에서 1.8%로 상향했다. 그러나 글로벌 무역 환경과 반도체 부문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전히 위험이 존재한다.
원화 약세가 주요 우려다. 24일(월) 달러당 1,477.1원으로 4월 9일(1,484.1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이다. 총재는 "원화 약세가 다른 통화보다 일방적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재정부, 한국은행, 국민연금공단, 보건복지부는 외환 안정 대응을 위한 4자 협의체를 출범했다.
주택 시장도 문제다. 정부는 10월 15일 서울 21개 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전 구역 규제 강화했으며,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1.72% 상승, 2020년 9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이다. 거래량은 감소했으나 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하다.
인플레이션은 10월 소비자물가 2.4%, 근원 2.2%로 상승했다. 2025년 CPI 전망 2.1%(이전 2.0%), 2026년 2.1%로 상향. 6명 중 5명이 동결 지지, 3명은 3개월 내 인하 가능성 제기했다. 총재는 "데이터에 따라 인하와 동결을 검토 중이며, 금리 인상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올해 마지막 회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