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통화 완화 기조 속 10월 은행 전체 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했으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상승했다. 기업 대출 금리는 5개월 연속 하락한 반면, 가계 대출 금리는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 부채 억제를 위한 조치의 영향이다.
한국은행(BOK)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신규 은행 대출의 평균 금리는 4.02%로 9월 대비 0.01%p 하락했다. 부문별로 기업 대출 금리는 3.96%로 0.03%p 떨어지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가계 대출 금리는 4.24%로 0.07%p 상승했으며, 이는 202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8%로 0.02%p, 전세 대출 금리는 3.78%로 0.02%p 각각 올랐다. 일반 신용 대출 금리는 5.19%로 0.12%p 하락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일반 신용 대출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가계 대출 금리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BOK 관계자가 설명했다. 전세는 세입자가 임대 기간 종료 시 전액 반환받는 한국 특유의 주택 임대 시스템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고 가계 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더 엄격한 대출 규정을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다.
한편, 신규 예금 금리는 2.57%로 0.05%p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은행의 기존 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2.18%p로 0.01%p 좁혀졌다.
BOK는 2024년 10월 통화 완화 기조를 시작해 기준금리를 3.25%에서 2.5%로 인하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가계 부채 증가와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 금융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했다. 다음 정책 회의는 목요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