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비자물가는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느린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석유제품 가격 안정 덕분으로, 정부 통계에 따르면 국제 원유 가격 하락이 주요 요인이다. 그러나 일부 농축산물 가격은 여전히 급등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2026년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하며 8월(1.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2% 물가 목표를 초과했으나, 1월에는 안정세를 보였다.
주요 원인은 석유제품 가격의 안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거의 없었다. 통계청 관계자 이두원 씨는 "두바이 원유 가격이 작년 1월 약 80달러에서 올해 60달러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은 국제 유가 변동에 취약하다. 12월에는 석유제품 가격이 6.1% 상승하며 2월(6.3%) 이후 최대 증가를 보였으나, 1월에 안정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2.6% 상승하며 9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쌀 18.3%, 사과 10.8%, 고등어 11.7% 등 일부 품목은 급등했다. 계란 가격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생산 감소해 6.8% 올랐다. 공산품 가격은 1.7%,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0.2% 상승했다.
가공식품 가격은 2.5%에서 2.8%로 가속화됐으며, 라면 가격은 8.2% 급등해 2023년 8월(9.4%) 이후 최대였다. 이두원 씨는 "설 연휴(2월 16~18일)가 농축수산물 가격에 상방 압력을 줄 수 있으나, 정부 대책으로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어 인플레이션(식료품·에너지 제외)은 2.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