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지난해말 이후 원화의 과도한 약세가 다소 완화됐으나 외환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8일 금융시장 점검 회의에서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449.10원으로 전일 대비 3.3원 하락했다.
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 회의에서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원화의 과도한 약세가 다소 진정됐으나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월 말 취한 일련의 조치에 이어 외환시장 안정화 후속 대책을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2월 말 외환당국은 원화의 최근 과도한 약세에 경고하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강력한 정책 집행을 약속했다. 특히 12월 24일에는 원화의 과도한 약세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며, 시장이 곧 당국의 강력한 의지와 포괄적 정책 조치의 역량을 목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6년 만의 최저 수준에 근접한 상황에서 나온 '언어적 개입'이었다.
그 이후 원화는 달러 대비 거의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강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환율이 펀더멘털과 단절된 상황에서 당국이 확고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참석자들이 동의했다.
이 회의는 원화 약세가 지속되던 가운데 취해진 조치의 효과를 점검하고 추가 대응을 논의한 자리로, 시장 안정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컸다.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1,449.1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3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