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원화 추가 약세 우려로 인한 달러 매수 급증이 반전되며, 외환 당국의 안정화 조치로 달러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산업 소식통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이 감소했으며, 기업들의 달러 보유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로 달러 매수가 급증했으나, 올해 들어 외환 시장 안정화 노력으로 이 추세가 역전되고 있다. 산업 소식통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해외 주식 매도 후 국내 주식 투자 시 일시적 자본이득세 면제 등 다양한 조치를 동원했다.
국내 5대 은행(신한, 우리, 하나, KB국민, NH농협)의 달러 예금 총 잔액은 목요일 기준 632억 달러로, 작년 말 대비 3.8% 감소했다. 특히 전체 달러 예금의 80%를 차지하는 기업들의 달러 예금은 524억 달러에서 498억 달러로 급감했다.
원화에서 달러로의 환전 수요도 줄었는데, 이달 목요일까지 5대 은행의 총 환전액은 3억 6400만 달러에 그쳤다. 일일 평균 환전액은 1654만 달러로 작년 대비 50% 증가했으나, 달러에서 원화로의 환전은 일일 평균 520만 달러로 작년 378만 달러를 크게 초과해 이익 실현 매물이 늘었음을 시사한다.
달러 수요 안정화와 함께 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위협으로 인한 변동성 속에서 KB국민, 신한, 우리은행의 금 거래 계좌 잔액은 지난달 말 대비 11.4% 상승해 2조 1000억 원(14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