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남한은 2026년 인공지능(AI) 붐과 반도체 산업을 활용해 경제 도전을 극복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출 호조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중국 경쟁과 국내 수요 부진을 주요 리스크로 지적했다.
남한 경제는 2026년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반도체 산업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조치로 인한 충격을 고려해 2026년 성장률 전망을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강한 회복세를 반영한 것이다. 아세안+3 거시경제연구사무소(AMRO)도 1.9% 성장을 예상하며, 견고한 수출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610억 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상승했다. 1~11월 누적 수출액은 6,40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연간 7,000억 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외환 변동성, 중국과의 산업 경쟁, 건설 부문 부진(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이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학자는 "내년 1.8% 성장은 상황 개선 때문이 아니라 올해의 극한 어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화요일 1,483.6원으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주 경제학자는 1분기 환율 불안정을 예상하나 2분기부터 안정될 것으로 봤다.
부산대학교 최병호 교수는 "수출 중심 경제인 남한은 글로벌 둔화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국내 수요 약세와 인플레이션 불안을 지적했다. 그는 장기 생산성 제고를 강조하며 AI 분야 투자를 확대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양대학교 박재근 교수는 AI 수요로 인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의 초강세를 예측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박 교수는 말했다. 그는 AI 버블 가능성을 부정하며, 2028년까지 공급 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규 생산라인 건설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제조업 부상에 대응해 한국국제무역협회(KITA) 진옥희 연구원은 반도체에서 하드웨어와 AI 결합 솔루션 수출을, 화학·철강 분야에서는 비가격 경쟁(환경 기준 충족)을 권고했다. 기계 산업은 반도체·배터리 장비 등 고정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