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회장, 강한 실적에도 안일함 경계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이 강력한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안일함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최근 임원 세미나에서 아버지 고 이건희 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재건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는 반도체 업사이클로 인한 회복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2026년 1월 25일, 서울에서 열린 삼성그룹 임원 세미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약 2,000명 이상의 임원들에게 안일함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2025년 4분기 예상 실적이 매출 93조 원, 영업이익 20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 속에서 나온 것이다. 세미나에서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2007년 발언을 인용해 "숫자가 좋아졌다고 안일해질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메시지는 지난달 이재용 회장이 주최한 계열사장 만찬에서 처음 공개된 영상 클립을 통해 전달되었으며, 세미나에서도 반복 상영되었다. 2007년 이건희 회장은 한국 경제가 일본의 기술력과 중국의 가격 경쟁력 사이에 '샌드위치' 상태라고 경고했으며, 현재는 미국-중국 경쟁으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고 이재용 회장은 지적했다. 그는 작년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회복력이 사라졌다"며 "작거나 죽거나"의 마인드를 촉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AI 수요 증가로 인한 글로벌 DRAM 시장 업사이클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약화는 안일함의 위험을 상기시킨다. 이재용 회장은 AI 중심 경영, 인재 확보, 혁신 문화 조성을 강조하며, 임원들에게 근본적인 기술 우위 재건을 촉구했다.

삼성전자는 1월 8일 예비 실적을 발표한 후, 목요일(1월 2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경쟁사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실적 컨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이 세미나는 9년 만에 재개된 그룹 차원의 행사로, 2009~2016년 연례 세미나를 계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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