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주 매수세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AI 버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으나, 미국의 관세 인상 위협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2원 하락한 1,439.5원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3.11포인트(0.06%) 상승한 5,224.3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5,321.68까지 올랐으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주의' 관세와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25%로 되살리겠다는 발언으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거래량은 8억 5,200만 주, 거래대금은 34.7조 원(약 241억 달러)으로 활발했다. 하락 종목 602개, 상승 종목 278개로 하락이 우세했다.
개인 투자자는 2.2조 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1.9조 원, 기관은 4,250억 원 순매도했다. AI 관련 기술주 매수세가 지속됐는데,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당분간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수익성 우려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들 기업에 메모리 제품을 판매하는 칩메이커에 대한 시장 선호가 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0.12% 하락한 160,500원에 마감했으나, SK하이닉스는 5.57% 급등해 909,000원으로 신고가를 세웠다. 미래에셋증권은 4.65% 오른 42,750원, 키움증권은 4.11% 상승한 443,500원으로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사업 전망 개선으로 4.32% 상승한 72,500원, KT는 1.43% 오른 56,900원이었다. 삼성SDI는 테슬라 에너지 저장 시스템 관련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공급 계약 수주 소식에 0.52%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은 반대로 상승했다. 3년물 국채 수익률은 3.2bp 오른 3.138%, 5년물은 4.1bp 상승한 3.436%를 기록했다. 이 시장 움직임은 AI 사이클 속 기술주의 견고한 실적을 반영하나, 미중 무역 긴장 고조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