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가지수 코스피가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천선을 돌파한 데 이어 23일 오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이익 실현 매도로 상승폭을 줄였다. 주요 기술주와 자동차주의 혼조세 속에서 코스피는 오전 11시 20분 기준 4,978.65로 0.53% 상승했다. 미국 증시의 강세와 AI 수요 낙관론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22일 한국 증시는 주요 기술 대형주 호조로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벤치마크 코스피는 42.6포인트(0.87%) 상승해 4,952.53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5억 4,430만 주, 32조 5천억 원(약 221억 달러) 규모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563대 315로 앞섰다. 개인 투자자들은 1,564억 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82억 원, 1,026억 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1.87% 상승해 152,300원, SK하이닉스는 2.03% 올라 755,000원으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7% 급등해 417,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주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현대자동차는 3.64% 떨어져 529,000원, 기아는 4.36% 하락한 164,600원으로 끝났다. 원/달러 환율은 1,469.95원으로 1.35원 강세를 보였다.
이전 날 미국 증시 강세가 영향을 미쳤으며, 다우존스 지수는 1.21%, S&P 500은 1.16%, 나스닥은 1.18% 상승했다. 지리정치적 긴장 완화와 안정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투자자 신뢰를 높였다. "투자자들이 작년부터 목표로 삼아온 5,000선 돌파가 현실이 됐다"며 다이신증권의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의 견고한 성장을 강조했다.
23일 오전 코스피는 개장 초기 0.88% 상승해 4,995.88을 기록하며 5,000선에 근접했으나, 기술·자동주 이익 실현으로 4,978.65까지 좁혀졌다. 삼성전자는 1.38% 상승, SK하이닉스는 0.4% 하락했다. 현대차는 3.02%, 기아는 2.07% 하락했다. 환율은 1,468.55원으로 1.35원 올랐다.
코스피의 랠리는 AI와 반도체 붐에 힘입은 것으로, 정부의 '코스피 5000' 이니셔티브와 기업 개혁이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는 특정 부문 집중으로 인한 변동성 증가를 경고했다. SK증권은 코스피 목표를 5,250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