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우려로 월스트리트가 하락한 데 동조하며 5일 서울 주식시장이 3%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4,004.42로 마감했으며, 원화는 달러당 1,449.4원으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시장을 압도했다.
5일 서울 주식시장은 AI 관련 기술주 하락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벤치마크 코스피 지수는 117.32포인트(2.85%) 하락한 4,004.42로 마감했으며, 장중 3,867.81까지 떨어져 4,200선을 돌파한 지 이틀 만에 다시 아래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16.54포인트(2.84%) 떨어진 565.4로 끝났다.
급락으로 인해 오전 9시 46분 코스피200 선물 5% 이상 하락 시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10시 26분 코스닥 프로그램 매도도 중단됐다. 이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4월 7일 이후 처음, 코스닥은 작년 8월 5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은 5억 8,350만 주, 28.5조 원(197억 달러)으로 활발했으나, 하락 종목 730개가 상승 173개를 앞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조 원, 793억 원어치 주식을 매도했으나, 개인은 25.7억 원 순매수했다. 삼성증권 보고서는 "AI 관련 기술주가 최근 랠리를 이끌었으나,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대규모 AI 투자 수익화 시점을 의심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은행 CEO들의 AI 주식 과대평가 발언이 기술 부문 차익 실현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 지수는 다우 -0.53%, 나스닥 -2.04%, S&P500 -1.17% 하락했다. 엔비디아 -3.96%, 마이크론 -7.1% 등 AI 관련주가 급락했다. 서울에서는 삼성전자 -4.1% 100,600원, SK하이닉스 -1.19% 579,000원, 현대차 -2.72% 268,500원 등 대형주가 하락했다. 네이버는 +4.31% 278,500원으로 상승했다.
원화는 오후 3시 30분 1,449.4원으로 11.5원 떨어져 4월 초 이후 최저. 국채 수익률은 3년물 2.767%(+3.8bp), 5년물 2.918%(+3.9bp)로 상승했다. 장중 11시 20분 코스피는 4.43% 하락 3,939.1, 원화 1,448.3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