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25년 4분기 영업손실 1094억 원(약 752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미국 관세와 수요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연간 매출은 892억 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7.5% 감소했다.
LG전자는 1월 9일 2025년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매출 23조 8500억 원(전년 대비 4.8% 증가)을 예상했으나 영업손실 109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밝혔다. 이는 2024년 4분기 1354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결과로, 증권사 평균 전망인 84억 원 흑자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만약 확인되면 2016년 4분기 이후 첫 분기 영업손실이 된다.
손실 원인으로는 디스플레이 제품 수요 회복 지연, 미국 관세 영향, 치열한 경쟁 속 마케팅 비용 증가, 계절적 요인, 그리고 하반기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약 3000억 원 추정)이 꼽혔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실적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는 홈어플라이언스와 TV 부문이 각각 550억 원과 33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동차 부품 부문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수요 증가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89조 2000억 원(1.7% 증가), 영업이익 2조 4800억 원(27.5% 감소)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연구원 고선영은 "미국 관세 문제가 현실화되고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2026년 인도 시장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관세 부담이 지속되더라도 운영 효율화로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