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첫째 날 타결 없이 끝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정환 장관과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은 다음 날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서울의 입법 지연을 이유로 들었다.
2026년 1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김정환 장관과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의 첫 번째 회담이 종료됐다. 양측은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다음 날 아침 다시 만나기로 했다.
김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광범위한 논의를 했고 내일 아침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방지에 성공했는지 묻자, "방지됐는지 안 됐는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와 자동차, 목재, 제약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지 사흘 만에 열렸다. 이유는 양국 무역 협정 이행을 위한 서울의 입법 절차 지연이었다. 이 협정은 지난 7월 말 타결됐으며, 몇 달 후 최종 확정됐다. 협정에 따라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며, 미국의 한국 관세 인하를 대가로 했다.
김 장관은 워싱턴 체류 중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등 다른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한편, 무역장관 여한구도 워싱턴으로 출발해 미국 무역대표부 제이미슨 그리어와 관세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 협상은 양국 무역 관계의 긴장 고조를 반영하며, 한국 정부는 투자 약속 이행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