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과의 반도체 관세 합의에 이어 각국과 별도의 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미국 관리인사가 밝혔다. 이 합의는 대만 기업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시 관세 면제 혜택을 규정한다. 한국 무역장관은 이번 조치가 한국 칩 제조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각국과 별도의 협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6년 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관리인사가 연합뉴스에 응답하며 "국가별 별도 협정"을 강조했다. 이는 이번 주 미국과 대만 간 도달한 칩 관세 합의가 다른 국가에 표준이 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나온 답변이다.
미국 상무부는 전날 대만과의 무역·투자 합의 사실 시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만 기업이 미국에서 새로운 반도체 생산 능력을 건설 중일 때는 계획된 용량의 2.5배까지 부문별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다. 생산 프로젝트 완료 후에는 새로운 미국 생산 용량의 1.5배까지 관세 면제가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요일 인공지능(AI)용 특정 반도체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으로 수입된 후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칩을 대상으로 한다. 백악관은 반도체 및 파생 제품 수입에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러한 조치는 1962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국가 안보를 이유로 한 산업 전반 관세 정책의 일환이다.
한국의 여한구 무역장관은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번 관세 포고가 한국 칩 제조사에 "제한적"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발표된 1단계 조치는 NVIDIA와 AMD의 첨단 칩에 초점을 맞췄으며, 한국 기업의 주요 수출품인 메모리 칩은 제외됐다"고 여 장관은 기자들에게 말했다. 다만 워싱턴이 반도체에 대한 2단계 관세 조치를 발표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하며,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합의는 다른 국가, 특히 한국의 칩 제조사에 표준이 될지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