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정관이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과의 관세 협의를 2일 연속으로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이번 회담에서 양측의 입장 이해가 깊어졌으나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김 장관이 밝혔다.
워싱턴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월요일 한국의 양자 무역 협정 이행 지연을 이유로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장관은 상무부에서 러트닉 장관과 만나 "양측의 입장 이해가 깊어졌다. 중간 지점을 찾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관세 인상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 장관은 귀국 후 화상으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경으로는 지난 7월 말 타결되고 몇 달 후 최종 확정된 무역 협정이 있다. 이 협정에 따라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는 대신 미국의 상호 관세 인하를 받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번 주 러트닉 장관과의 회담에서 서울의 투자 약속 이행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었다. 그는 또한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등 다른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 협의는 한국의 입법 절차 지연으로 인한 무역 긴장 고조를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양국 간 경제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