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안보 문제를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부산으로 이동해 두 정상은 6년 만의 대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담은 미중 무역 전쟁 완화와 한반도 안보를 둘러싼 긴장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0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하며 2014년 이후 11년 만의 한국 방문을 시작했다. 이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이재명 한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한 것이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중 관계의 전략적 이슈를 논의할 예정으로, 회담 장소는 공군기지 내 나래마루 접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마린 원 대통령 헬기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이동해 부산에 도착했다. 이는 2019년 이후 두 정상 간 첫 대면 회담으로, 미중 무역 전쟁의 핵심이다. 양국은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무역 협상 프레임워크에 합의해 미국의 추가 100% 관세 부과를 피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 관세가 '실효적으로 테이블에서 내려갔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국자쿤 대변인은 '양국 지도자들이 중국-미국 관계의 전략적·장기적 이슈와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소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트럼프 회담에서는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와 펜타닐 관련 화학물질 수출 억제, 대두 구매 재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는 50%, 중국의 미국산 제품 관세는 10%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시 주석과의 회담을 매우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대만 문제는 '그다ほど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시 주석은 토요일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자유무역협정 업그레이드, 비자 면제 확대, 북핵 문제, 교류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평화 구축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방문은 미중 경쟁 속 한국의 외교 균형과 지역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