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25년 강력한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연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1230억 5000만 달러로, 전년의 999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15년의 이전 최고 기록인 1051억 달러를 초과한 수치다.
한국은행(BOK)이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1230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999억 7000만 달러에서 증가한 것으로, BOK의 1150억 달러 예측치를 상회했다.
이 기록적인 흑자는 반도체 업사이클에 따른 강한 수출 호조에 힘입었다. 상품수지 흑자는 1380억 7000만 달러로, 수출은 2.1% 증가한 7189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반도체 수출은 21.9% 급증해 1753억 달러에 달했으며, 자동차 수출은 0.3% 증가한 685억 5000만 달러, 선박 수출은 24% 상승한 303억 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여행 수요와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출 증가로 345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전년의 294억 3000만 달러 적자에서 확대됐다. 1차 소득수지는 해외 배당금과 이자 수입 등으로 279억 2000만 달러 흑자를 유지하며 전년 267억 8000만 달러에서 소폭 증가했다.
BOK의 김영환 실장은 브리핑에서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글로벌 유가 하락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1000억 달러를 두 번째로 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올해 경상수지는 견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12월에는 1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품수지는 188억 5000만 달러 흑자, 수출은 13.1% 증가한 716억 5000만 달러, 수입은 1.7% 증가한 528억 달러였다. 서비스수지는 겨울 휴가철 해외여행 수요로 36억 9000만 달러 적자, 1차 소득수지는 47억 3000만 달러 흑자였다. 한국은 2023년 5월 이후 매월 흑자를 이어가며 기록 두 번째 긴 연속 흑자 행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