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올해 1~9월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고치인 827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9월 단독 흑자도 134억 7천만 달러로 역대 9월 최대를 달성했다.
한국은행(BOK)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27억 7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672억 3천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2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한 결과다.
9월 경상수지 흑자는 134억 7천만 달러로, 전월(91억 5천만 달러)보다 증가하며 모든 9월 중 최대이자 전체 월간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142억 4천만 달러로, 2017년 9월(145억 2천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강세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한 672억 7천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수입은 4.5% 늘어난 530억 3천만 달러였다.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3억 3천2백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1차소득수지(외국인 노동자 임금, 해외 배당·이자 소득 포함)는 2억 9천6백만 달러 흑자를 냈다. BOK의 신승철 실장은 브리핑에서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며 수출이 강세를 보였고, 자동차 수출은 미국 외 유럽 등 시장 다변화로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추석 연휴로 인한 10월 근무일 감소로 흑자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11월과 12월에는 반도체 수출 호조, 안정된 국제유가, 1차소득수지 흑자 지속으로 흑자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데이터는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를 강조하며, 글로벌 무역 환경의 안정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