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일본 도쿄 인근에서 열린 연례 가나마라 축제에서 다채로운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거대한 남근 모양의 가마를 메고 거리를 행진했다. 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관광객, 커플, 가족 단위 방문객과 성소수자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나카무라 히로유키 주임 사제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성을 나쁘고 불결한 것으로 여기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 인근 가나야마 신사에서 열린 가나마라 축제에서는 분홍색 남근 모양의 사탕과 기념품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참가자들이 세 개의 거대한 남근 모양 조형물을 메고 행진했다. 신사 마당에는 다산과 순산, 성병 예방을 관장하는 신토 신들에게 바쳐진 1미터 크기의 검은색 강철 남근상이 세워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 행사는 에도 시대(1603~1868)에 한 여성의 질 속에 살면서 결혼식 날 밤마다 신랑들의 성기를 절단하던 악마의 이빨을 부러뜨리기 위해 철제 딜도를 만든 대장장이를 기리는 것에서 유래했다. 수세기를 거치며 성 노동자들이 보호를 기원하던 의식은 점차 성에 대한 낙인을 없애는 폭넓은 행사로 발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월, 2025년 일본 내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2.1% 감소한 70만 5,809명으로 집계되어 10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통계는 일본 내 일본 국적자 출생, 일본 내 외국인 출생, 해외에서 태어난 일본인 아기를 모두 포함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지미 슈(32)는 AFP에 "단순히 재미로 하는 성적인 축제 그 이상인 것 같다. 그 이면에 깊은 이해가 담겨 있다"며 "미국 기준에서 보면 매우 건전한 행사"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온 줄리 이바흐(58)는 남근 모양 스티커를 붙인 한 소년을 언급하며 "모두가 이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기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