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행의 가계 대출이 규제 강화로 3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이사 수요로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가계 대출 잔액은 1,172.3조 원으로 전월 대비 300억 원 줄었다. 이는 서울 등 수도권 집값 급등에 대응한 정부의 대출·주택 구매 규제 영향이다.
한국은행(BOK)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300억 원 감소한 1,172.3조 원(약 7991억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된 하락세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집값 급등에 맞서 대출 및 주택 구매 규제를 강화한 영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강조하며 다주택자에 강한 경고를 발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그러나 전월 대비 400억 원 증가한 934.9조 원으로, 전월 600억 원 감소에서 반등하며 11월 이후 첫 증가를 보였다. BOK 시장운영팀 박민철 부팀장은 브리핑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새 학기 앞두고 늘어난 주택 거래와 이사 수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무담보 및 기타 가계 대출은 700억 원 줄어 1월의 400억 원 감소에 이은 하락을 이어갔다. 박 부팀장은 "기타 대출은 휴가 수당과 성과급 유입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식 투자 수요 증가로 하락 폭은 완만했다"고 덧붙였다.
기업 대출은 반대로 9.6조 원 늘어난 1,379.2조 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FSS) 자료로는 모든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이 2.9조 원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4.2조 원 늘어 1월의 3조 원 증가에서 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