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자사의 고급 주행 보조 시스템인 'DiPilot 300'의 가격을 21% 인상했다. BYD는 글로벌 저장장치 하드웨어 비용의 급격한 상승을 이번 인상의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가격 인상은 금요일부터 적용된다.
BYD는 화요일, 오는 금요일부터 선택 사양인 DiPilot 300 주행 보조 시스템의 가격을 기존 9,900위안에서 12,000위안(약 1,757달러)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글로벌 저장장치 하드웨어 비용의 급격한 상승"을 언급했다. 자사의 중형 및 프리미엄 모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라이다(LiDAR) 센서와 데이터 버퍼링, 처리 및 저장을 위한 메모리 칩을 사용하여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자동 주차 기능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차량이 메모리 '슈퍼 사이클'의 타격을 입을 다음 소비재 카테고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분석가 첸 홍옌은 "고급 차량 모델은 라이다, 다채널 고화소 카메라 및 밀리미터파 레이더에 크게 의존한다"며 "이러한 장치들은 고성능 칩과 대용량, 고대역폭 메모리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의 케빈 리 부국장은 이러한 영향이 불균형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프리미엄 구매자는 가격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반면 중형 모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저가형 모델은 애초에 이러한 고가의 기술 패키지를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리 부국장은 가격 인상 기조가 "태블릿이나 가상현실(VR) 헤드셋 등 메모리 칩을 사용하는 더 많은 소비가전 카테고리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바이트댄스(ByteDance)의 VR 부문인 피코(Pico)는 메모리 비용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을 이유로 7월 1일부터 도매가를 인상할 것이라고 유통업체들에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