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의 첫 외국인 감독인 닐스 닐슨이 여자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직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일본축구협회는 소통 문제와 다소 느슨한 지도 스타일을 이유로 재계약을 거부했다.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인 감독이 후임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
그린란드 출신인 닐스 닐슨(54) 감독은 2024년 12월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의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는 지난 3월 21일 시드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고 일본의 최근 4개 대회 중 세 번째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부임 이후 그의 기록은 12승 4무 4패이며,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29득점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그로부터 2주도 채 되지 않은 목요일, 일본축구협회는 닐슨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계약이 만료되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사사키 노리오 여자 대표팀 디렉터는 닐슨 체제로는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판단하며, 그의 지도 방식을 '지나치게 느슨하고 유약하다'고 평가했다. 사사키 디렉터는 아시안컵 엔트리 중 16명이 잉글랜드 리그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실제로 최근 훈련은 카노 미치히사 코치가 더 많은 책임을 맡아왔다고 언급했다. 카노 코치가 이번 달 미국과의 3연전에서 임시 감독을 맡을 예정이며, 사사키 디렉터는 차기 정식 감독은 일본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여자 축구를 전문으로 취재하는 이시이 카즈히로 기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문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에 충격을 표하며, 여자 대표팀에 대한 조직적인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사키 디렉터의 의견이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닐슨 감독은 결승전 이후 선수들의 스포츠맨십과 재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축구 전문 모리 마사후미 기자는 일본에서 외국인 감독이 겪는 고질적인 소통 문제를 언급했다. 맨체스터 시티 위민의 테크니컬 디렉터를 역임했던 닐슨 감독은 그간 사사키 디렉터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