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에고향 여자축구팀이 20일 수원에서 열린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수원FC 여자팀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는 남한 땅에서 처음 열린 남북 여자 클럽 간 경기였다.
경기는 폭우 속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으며, 5,763명의 관중이 지켜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수원FC 여자팀은 49분 하루히 스즈키의 골로 앞서갔으나, 55분 최금옥의 동점골과 67분 김경용의 결승골로 나에고향이 역전했다.
수원FC 여자팀 주장 지소연은 75분 비디오 판독 끝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나에고향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 도쿄 베르디 베레자와 우승을 다툰다.
경기 후 수원FC 여자팀 박길영 감독은 "많은 관중 앞에서 뛰는 것이 처음이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나에고향 리유일 감독은 남한 팬들의 열정에 감사를 표했다. 남한 시민단체 회원 수백 명이 북한 팀을 응원하며 남북 화해 분위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