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내고향 여자 FC가 이달 20일 수원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수원 FC 여자팀과 맞붙는다. 이는 김정은 집권 후 북한 선수단의 한국 방문으로, 7년 만의 일이다. 전문가들은 남북 교류 재개 가능성에 희망과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축구협회(KFA)와 통일부는 5일, 평양 소재 내고향 여자 FC가 5월 20일 오후 7시 수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수원 FC 여자와 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금요일 AFC에 참가를 통보했으며, 이는 2018년 12월 이후 7년 반 만에 한국 땅을 밟는 북한 체육단의 첫 방문이다.
내고향 여자 FC는 27명의 선수와 12명의 스태프를 데리고 5월 17일 베이징 경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팀은 지난 11월 12일 미얀마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수원 FC 여자를 3-0으로 꺾었으며, 8강전에서는 호치민 시티 여자 FC를 3-0으로 이겼다. 여러 선수가 2024 FIFA U-20 여자 월드컵과 2025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다.
이번 방문은 김정은의 '두 개의 적대국가' 선언(2023년 말) 속에서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대 임을출 교수는 "김정은 정권이 내부 지지 결집과 선전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며 "두 한국이 국제 무대에서 동등한 별개 국가라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순수한 국제 스포츠 행사"라며 정부 개입을 부인하고 행사 지원을 약속했다. 북韓연구대 양무진 교수는 "긴장 완화 기회로 삼되, 평양의 강경 정책을 고려한 실용적 태도를 취해야"라고 조언했다. 스포츠 교류는 과거 2018 평창 올림픽처럼 남북 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