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급등 속에 도쿄 기업들이 저렴한 사내 식당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올해 세제 개편으로 식사 보조금의 비과세 한도가 42년 만에 상향 조정되면서 이러한 움직임에 탄력이 붙었다. 도쿄스타은행의 경우 직원들이 500엔 안팎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미나토구 아카사카에 위치한 도쿄스타은행 본사 사내 식당은 수요일 점심시간에 활기를 띠었다. 메뉴로는 530엔짜리 일일 특선 요리와 가지 튀김을 곁들인 중화풍 덮밥 등이 제공되었다. 작년 3월 도입된 이 '주방 없는 식당'은 외부 시설에서 조리된 따뜻한 음식을 배달받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직원 미요시 카즈히사(43) 씨는 "밖에서 사 먹으려면 1,500엔 정도 들 때도 있는데, 사내 식당 덕분에 가계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은행 측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500엔 안팎으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어 경제적 지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크루트(Recruit)가 도쿄 수도권, 도카이, 간사이 지역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조사에 따르면, 평일 점심 외식 비용은 전년 대비 88엔 오른 1,338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요다구에 위치한 사내 식당 운영 업체 본디쉬(Bondish)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주방 없는 식당 관련 문의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계연도 세제 개편으로 기업의 식사 보조금 비과세 한도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1인당 월 3,500엔에서 7,500엔으로 42년 만에 상향 조정되었다. 식사 비용의 절반 이상을 직원이 부담하면 보조금은 비과세로 유지되어 '제3의 임금 인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쿄로 서비스를 확대한 에자키 글리코의 '스나오 딜리버리(Sunao Delivery)'나 에덴레드 재팬의 '티켓 레스토랑' 카드 등 관련 서비스에도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