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김윤신 작가는 70년 경력 동안 1,500여 점의 조각과 그림을 만들었으며, 호암미술관에서 'Two Be One' 회고전을 열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체인톱으로 단단한 목재를 다루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철학을 추구한다. 전시는 2026년 6월 28일까지 이어진다.
김윤신 작가는 1935년 북한 원산에서 태어났으며, 일본 식민지 시대와 한국전쟁을 겪었다. 1950년 어머니와 함께 남한으로 피난 왔고, 홍익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한 한국 최초의 여성 조각가 중 한 명이다. 1983년 조카의 초대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후, 남미의 풍부한 목재에 매료되어 그곳에 정착했다. 알가로보, 케브라초, 팔로 산토 같은 단단한 나무를 다루기 위해 전통 도구 대신 체인톱을 사용하게 됐다.
작가는 “나는 나무이고, 나무는 나다. 나는 단순히 자연이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175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1층은 벽을 제거해 개방된 공간으로 구성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구겐하임 미술관 소장 'Add Two Add One, Divide Two Divide One 1987-88'이 있으며, 이는 처음 공개된다. 2층에는 멕시코와 브라질에서 얻은 오닉스와 소달라이트 석재 조각이 전시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스튜디오의 폐목재로 작은 조각을 만들고 이를 채색해 '회화-조각' 시리즈를 창작했다. 큐레이터 태현선은 “최소 세네 번의 회고전을 열 수 있을 만큼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작가는 “체인톱이 나의 일부가 돼야 작업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며 여전히 창작 의지를 보인다. 전시는 2026년 3월 18일 개막해 6월 28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