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의 주인공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이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관계자들은 그가 지난 월요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확인했다.
고노 요헤이는 관방장관 재임 시절 정부 조사를 거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의 뜻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다. 이 담화는 수만 명의 여성을 위안소로 강제 동원하는 데 일본군이 관여했음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의 발언은 이후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가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해 보다 포괄적인 사죄를 표명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1937년 1월생인 고노는 1967년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중의원 의장과 자민당 총재 등을 역임하고 2009년까지 활동했다. 그는 퇴임 후에도 매년 중국을 방문하며 주변국과의 관계 증진을 위해 외교 활동을 지속해 왔다. 그의 아들 사무실 측은 고노가 월요일에 사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