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이번 주 아시아 순방에 나서며,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방위비 증액과 집단 방위 기여를 강조할 예정이다. 펜타곤은 헤그세스가 11월 4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국의 방위비 증액 의지와 억제력 강화 책임을 칭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중 경쟁 심화와 북한 핵 위협 속에서 지역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미국 국방부는 10월 26일 성명을 통해 헤그세스 장관의 인도-태평양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그는 하와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한국을 방문하며 미국의 '평화는 힘을 통해' 원칙과 지역 힘의 균형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펜타곤 성명에 따르면, "주요 주제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초점, 동맹국들의 방위비 증액과 집단 방위 기여의 중요성, 그리고 이를 이행하는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이다.
집단 방위는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을 전체 동맹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다자간 원칙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의 팽창주의와 북한의 핵 개발 추진에 대응하기 위한 부담 분담을 촉구하는 맥락이다. 한국 방문은 순방의 마지막 단계로,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 국방부는 안규백 국방장관과 헤그세스가 11월 4일 서울에서 SCM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회의에서는 북한 정책 조정, 합동 방위 태세, 확장 억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펜타곤은 헤그세스가 "서울의 방위비 증액 의지와 동맹 억제 및 방위에 대한 더 큰 책임 수임을 칭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헤그세스 장관의 명확하고 강력한 리더십 하에, 인도-태평양 초점의 중요성과 동맹·파트너와 함께 평화를 보장할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순방 첫 번째 목적지인 하와이에서는 인도-태평양 사령부 지휘관들과 전투 준비 상태를 논의한다. 일본에서는 양국 동맹 강화를 강조하며 지역 위협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세안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에 참석해 지역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베트남에서는 국방 무역과 정보 공유를 포함한 양자 관계를 심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