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거래소(HKEX)가 201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장 개혁안을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주요 법무법인들은 이번 개혁으로 차등의결권(WVR) 상장 문턱이 높아 진입이 어려웠던 소규모 AI 및 바이오 기업들에게 홍콩이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HKEX의 '상장 개혁 2.0'은 WVR 기업의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의 절반인 200억 홍콩달러로 낮추고 모든 발행사에 대한 비공개 예비심사 신청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의견 수렴 기간은 5월 8일에 종료된다.
홍콩증권거래소(HKEX)는 지난달 차등의결권(WVR) 기업의 최소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400억 홍콩달러에서 200억 홍콩달러(약 26억 달러)로 절반 하향 조정하고, 해외 발행사의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며, 모든 기업에 비공개 예비심사 신청을 허용하는 등 광범위한 상장 제도 변경안을 발표했다. 2018년 도입된 제도 하에서 10여 개 이상의 혁신 기업에 자금 조달 자문을 제공해 온 클리포드 찬스(Clifford Chance)는 이번 개혁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트너 변호사인 팡은 "현재의 WVR 기업 시가총액 요건은 대다수의 잠재적 상장 후보 기업들에게는 도달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팀은 올해 1분기에만 14개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지원하여 57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팡 변호사는 "시가총액 요건을 낮추겠다는 HKEX의 제안은 홍콩의 매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제 비교적 규모가 작은 많은 혁신 기업들도 (WVR 체제 하에서) 홍콩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개혁은 샤오미(Xiaomi)나 메이퇀(Meituan)과 같은 기업들의 상장을 가능케 했던 2018년의 변화를 기반으로 하며, 아시아 지역 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변화하는 가운데 홍콩을 AI, 바이오 및 성장 기업을 위한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