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부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헤이그 구금 지속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검찰, 변호인단, 그리고 피해자 측 변호인들에게 의견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결정은 그가 연루된 인도에 반하는 죄 사건의 재판 단계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구금 재검토 사례다.
국제형사재판소 제3재판부(TC III)는 2026년 5월 1일 자로 발행한 4쪽 분량의 명령문을 통해, 당사자들에게 스헤베닝언 교도소에 수감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구금 상태에 대한 의견서나 임시 석방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재판부는 구금 환경의 변화 여부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작년 3월 체포된 이후, 경찰의 마약 소탕 작전 과정에서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낸 이른바 '반인도적 범죄인 살인' 혐의로 구속 상태에 있다.
재판 전 단계였던 지난 1월, 제1예심재판부(PTC I)는 두테르테가 여전히 증인과 피해자들에게 위험 요소가 된다고 판단하여 임시 석방을 허용할 만한 상황 변화가 없다고 결정한 바 있다. ICC로부터 인정받은 인권 변호사 크리스티나 콘티는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구금 재검토의 책임이 예심재판부에서 제3재판부로 이관되었다고 밝혔다.
이 사안은 오는 5월 27일에 열릴 첫 공판 준비 기일에서 다뤄지거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3재판부는 또한 본 재판을 준비하기 위해 5월 15일까지 서류 증거, 녹취 증언, 증인 보호 조치, 추가 증인 및 기타 공판 전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